[직업전망](63)책을 사랑하는 직업 '사서', 공공도서관 증가하지만 취업경쟁 치열
4차산업혁명의 고도화, 저출산•고령화 등의 다양한 정치, 경제, 사회적 요인에 의해 직업 세계가 격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유망 직업이 한순간에 소멸되거나, 미약해 보이는 직업군이 고수익 유망직종으로 급부상하기도 합니다. ‘직업전망’은 취업준비생은 물론이고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그리고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직장인 등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근무하는 도서관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업무에 차이
자료의 데이터베이스(DB)화로 전산화시스템 운영 업무도 병행
[굿잡뉴스=강륜주 기자]사서는 도서관에서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서적, 정기간행물, 시청각자료 등을 수집하고 일정기준에 의거하여 분류, 정리, 보관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직업이다.조용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속에서 수많은 서적을 분류하고 체계화하는 게 주된 업무이다.
주로 국공립도서관, 초중고등학교 도서관, 대학도서관, 기업체 자료실 및 의학도서관, 법학도서관 등의 전문도서관과 장애자를 위한 점자도서관, 환자들이 이용하는 병원도서관, 군인을 위한 병영도서관, 재소자들이 이용하는 교도소도서관에서도 근무한다. 특히 국공립도서관에서는 근무하는 사서는 사서직 공무원에 해당한다.
사서가 하는 일은 근무하는 도서관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국공립도서관 등 비교적 규모가 큰 도서관의 경우 자료수집, 장서관리, 이용자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사서가 각기 구분되어 있다. 하지만 학교나 기업체 자료실 등에는 대체로 한 명의 사서가 근무하며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
이들은 도서관 이용자의 특성과 수요, 열람•대출되는 자료의 이용 현황을 파악하여 새로운 도서나 자료 등을 구입한다. 개인이나 단체가 기증한 자료를 분류체계에 따라 등록하고 비치하며, 이용 가치가 없거나 훼손이 심한 자료 등은 폐기한다.
도서 외에 음반, 비디오, 마이크로필름, 슬라이드 형태 등의 비도서 자료를 관리하기도 하며, 비도서 자료를 이용하기 위한 기기들을 관리하기도 한다. 또 컴퓨터를 이용해 각종 자료가 데이터베이스(DB)화 되면서 도서 전산화시스템 운영 업무를 병행하기도 한다.
한편, 특정 주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지니고 있으면서 관련 자료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서를 주제전문사라 한다. 이들은 평소 관련 정보의 탐색이나 주제별 서지를 만들어 전문적인 역량을 갖춰나가야 한다.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서 자료 정리와 이용, 시청각 기구 관리 및 조작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사서교사도 있다. 이들은 학생들의 인격 함양과 정서에 도움이 되는 도서를 추천하고 올바른 독서방법을 지도한다.
중위연봉 3596만 원, 연봉의 상한선 높은편
워크넷에 따른 2019년 기준 사서의 연봉은 하위(25%)연봉 2562만 원, 중위(50%)연봉 3596만 원, 상위(25%)연봉 5025만 원이다. 통계청에 따른 사서의 연봉은 워크넷의 자료와 차이가 있다. 하위(25%)연봉 1800만 원, 중위(50%)연봉 2400만 원, 상위(25%)연봉 3360만 원이다.
2019년 기준 워크넷에 따른 사서의 중위연봉과 하위연봉의 차이는 1034만 원이다. 상위연봉과 중위연봉의 차이는 1429만 원이다.
워크넷 기준 사서의 연봉은 직업당 평균 30명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재직자의 자기 보고에 근거한 통계치이다. 재직자의 경력, 근무업체의 규모 등에 따라 실제 임금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관련 교육 이수 후 사서자격증 취득해야
초,중,고 사서교사는 문헌정보 관련 학과 졸업 후 교직과목 이수해야
배려와 서비스정신, 소통능력 필요
사서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 대학 및 사서교육원 등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사서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전문대학의 문헌정보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준사서 자격을, 4년제 대학교의 문헌 정보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2급 정사서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서교사로 일하고자 할 때는 문헌정보 관련 학과에 재학 중 추가로 교직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일부 대학에서 운영하는 사서교육원을 통해 1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사서자격을 취득하는 방법이 있다. 사서교육원은 최소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추어야 입학할 수 있다.
관련 학과로는 문헌정보학과, 도서관학과, 데이터정보학과, 기록물관리학과, 역사학과 등이 있다.
사서는 도서관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이 요구된다. 이용자를 상대하므로 쾌활하고 밝은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며, 남에 대한 배려와 서비스정신이 필요하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이들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하고, 외국인 방문객도 있기 때문에 외국어능력이 필요하다. 고서나 과거 자료를 확인할 때 한문을 알면 도움이 된다.
평생교육 수요 증가와 공공도서관의 편의성이 개선, 이용객 증가
SOC 예산이 증가, 사서의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
공공도서관 수가 증가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서의 일자리는 한정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에 따른 전국 문화기반시설 연도별 현황은 2015년 2519개, 2016년 2595개, 2017년 2657개, 2018년 2749개, 2019년 2825개이다.
정보화 사회를 맞아 평생교육의 수요가 증가하고 공공도서관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이용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정부에서도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고, 사서직 전문 인력의 충원과 도서관 협력시스템 구축 등 공공도서관 지원정채들을 추진하면서 사서의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 도서관이 없던 지역 주민들이 공공도서관 건립을 요구하고 있고, 신도시 및 도시재생개발 사업 등의 일환으로 도시계획이 이뤄지면서 공공도서관 신설이 확충되고 있다.
또한, 국민의 여가활동 및 문화욕구 증대에 따른 SOC(체육시설, 도서관, 박물관, 복지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증가하는 점도 사서의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공도서관 수의 증가에도 기본적으로 사서의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인력을 추가로 늘리기보다는 1인당 소장자료나 관람 인원 수를 높이는 경향이 있어서 사서 고용의 양적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예산 제약으로 도서관 확충에 비례한 인력 증가가 어렵고, 도서관에서의 자료 검색, 열람 등이 전산화되면서 최소 인원을 고용하는 점은 사서의 일자리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서가 전문직으로 인정받으면서 대학의 관련 학과에 진출하거나 사서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고 신분이 안정적인 국공립도서관의 사서직 공무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공공분야의 취업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