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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30대 여성 증가의 명암, 마냥 기뻐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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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0.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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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30대 여성 경제활동 늘어난 이유는 두 가지

여성의 경제활동 자체 확대 VS. 有자녀 여성비중 감소 

 

[뉴스투데이=권민혁 기자] 일하는 30대 여성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는 자녀없는 여성의 비율이 증가한 것도 원인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있지만 마냥 기뻐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지연 연구위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 연구를 발표했다.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10년대 이후 빠르게 높아진 배경에는 자녀를 갖지 않거나 자녀를 갖는 시기를 미루는 여성이 늘어난 원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성의 생애주기별 경제활동참가율은 일반적으로 'M자 곡선' 형태다. 노동시장에 진입하면서 상승했다가 출산·육아로 하락하고, 재진입한 뒤 상승하다 은퇴로 다시 하락하는 과정이다. 30대는 M자 곡선의 첫 번째 하락 구간으로, 은퇴 시기인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가장 낮다.

 

연구에 따르면 M자 곡선의 중앙부 저점에서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12년 52.6%에서 2017년 58.3%, 지난해 61.2%로 증가했다. 저점 도달 연령은 2012년 34세, 2017년 36세, 지난해 38세였다.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확대되거나, 자녀가 있는 여성의 비중 자체가 감소하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두 가지 요인의 기여도를 추산하기 위해 1983∼1987년생 여성이 30∼34세였던 시기인 2017년과 1988∼1992년생이 같은 나이대에 도달한 2022년을 비교했다. 

 

그 결과 경제활동참가율은 66.2%에서 75.0%로 5년 만에 8.8%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인별로는 '자녀 있는 여성의 비중 감소'가 5.3%p를 차지해 기여도가 컸다. '자녀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도 3.9%p 높였고 기타 요인이 0.4%p 낮췄다. 30대 후반(35∼39세) 연령대도 동일한 분석을 해보니 경제활동참가율은 62.1%에서 64.6%로 2.5%p 높아졌다.


자녀 있는 여성의 비중 감소와 경제활동 확대의 기여도가 각각 2.6%p, 3.9%p였으나, 코로나19 당시 보육·교육시설의 운영 중단 등 기타 요인이 4.0%p를 깎았다.


김 연구위원은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저출산 현상의 심화와 함께 진행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세 둔화, 연금 재정 및 정부 재정 악화 등의 심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출산 육아기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출산율이 함께 상승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방안으로는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 유연근무제 등의 제도와 함께 가족 친화적인 근로환경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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