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취업분석] 평균연봉 8300만원인 세계최대 CMO기업, 화학공학 전공자가 3번 만에 합격한 비결은 ‘전공 수업’
극심한 취업난과 앞당겨지는 퇴직 나이로 인해 ‘안정성’이 직업 선택의 큰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에 취업해 획득할 수 있는 높은 임금이나 사회적 인정은 그것이 다소 안정성이 부족할지라도 포기할 수 없는 매력입니다. 이에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을 위한 특화된 경제매체인 '굿잡뉴스'는 대기업에 대해 쏟아지는 관심만큼이나 많은 정보들을 분석, 정리해 제공하고자 합니다. 취업준비생과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분석 포인트는 ①연봉 ②합격자 스펙 ③최종 합격자 후기 ④면접 후기 등 4 가지입니다. 이 기사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자료, 해당기업 제공 자료, 취업 포털 사이트인 ‘사람인’과 ‘잡코리아’ 자료 및 관계자 설명 등을 종합하고 분석해 작성됩니다. <편집자 주>
2011년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 합작 설립
인도 최대 제약사 ‘선 파마’와 5,500만 달러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체결
[굿잡뉴스=이유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주류인 동물세포 기반의 항체의약품을 전문 생산하는 바이오 CMO(위탁생산) 업체로, 2011년 4월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Quintiles Transnational Corp)사의 합작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세워졌다.
2011년 5월 송도 1공장을 착공한 뒤, 이듬해 2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2013년 7월 세계 주요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제약, 10월 로슈(Roche)와 각각 원제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이 해에 15만 리터급 2공장을 착공했다. 2014년 6월 합작사로 아키젠바이오텍(Archigen Biotech)을 설립했다. 2015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송도 1공장 제조허가를 승인받았다. 2016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했다.
2017년 4월 1분기 매출액 1076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7월 인도 최대 제약사인 '선 파마(Sun Phama)'와 5,500만 달러(약 63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 2공장에서 생산한 의약품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현재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CMO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세계 최대 CMO기업이다. 동물세포를 이용한 항체치료제 생산을 위한 맞춤형 설비를 갖추고 생산설비 제공뿐 아니라 주요 규제기관으로부터의 제조승인 취득을 지원하는 서비스와 신약 물질의 상업 생산용 공정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키젠바이오텍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를 수행한다.
①연봉 분석=2021 사업보고서상 평균연봉 8300만 원, 동종업종 평균 대비 115.38% 높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의 평균연봉은 8300만 원이다.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의 평균연봉은 각각 8800만 원, 7400만 원으로 남성의 임금이 여성보다 1400만원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은 총 2886명이다. 남성 1751명 여성 1135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600명 이상 많다.
사람인에 의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의 평균연봉은 2020년 기준 8249만 원이다. 의료/제약/복지업 7위로, 동종업종 평균 대비 115.38% 높은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평균연봉이 비슷한 기업으로는 엘아이지넥스원(8332만 원), 삼성SDI(8331만 원), 경동인베스트(8320만 원) 등이 있다.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의 평균연봉은 7423만 원이다. 제약·보건·바이오 15위로, 동종업계 평균보다 48% 높다.
한편 제약·보건·바이오업계 평균연봉 순위는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2억 1403만 원) 2위 주식회사 씨젠(1억 1459만 원) 3위 종근당홀딩스(9905만 원), 14위 일동홀딩스(7485만 원) 15위 삼성바이오로직스(7423만 원) 16위 아피메즈(7400만 원), 98위 포스디온(5926만 원) 99위 메디앱솔(5923만 원) 100위 녹십자엠에스(5992만 원) 순이다.
②합격자 스펙 분석=합격자 평균 스펙지수 364, 합격자 과반 최대 4개 자격증 보유해
잡코리아가 집계한 삼성바이오로직스 합격자 평균 스펙지수는 364이다. 학점 3.67, 토익 849점, 토익스피킹 Lv6, OPIC IH, 자격증 1.8개, 해외경험 1.1회, 인턴 1.6회, 수상내역 3회, 교내/사회/봉사 2.1회 등이다.
특히 합격자의 55.6%는 평균 1.8개에서 최대 4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처리기능사(5.6%), 화공기사(5.6%), 일반기계기사(3.7%), 컴퓨터활용능력 1급(3.7%), 기타(77.8%) 등이다.
합격자들의 전공을 분석해보면 기계공학과가 5.6%로 가장 많고, 이어 산업경영공학과와 화공생명공학과가 각각 3.7%를 차지한다.
사람인에서는 더 이상 합격자 평균 스펙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③최종 합격자 후기
■2021 상반기 생산관리·공정관리·품질관리 신입 부문 합격자 A씨
"엄청난 노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채용프로세스는 ‘서류-GSAT-종합면접-채용검진’ 순이다.
A씨는 “면접 대비를 위해 직무 및 면접 공부를 한 것이 합격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학부 연구생을 한 적도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스펙이 부족한데, 전공 수업 때 배운 내용 중 직무와 연관되는 것들을 특히 열심히 공부해갔다. 덕분에 면접 때 모르는 내용에 대해 질문을 받아도 배웠던 내용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생각을 전달했고, 꼬리질문 없이 잘 넘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학부 연구생과 같은 실제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런 경험이 없더라도 본인이 수업 중에 했던 프로젝트나 실험과목 수강 경험 등 작은 경험이라도 본인의 역할이나 사건 사고 처리 경험 등을 찾아내서 소재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씨는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잘은 모르겠으나, 일정 관련 안내가 조금 늦은 편이다. 인사팀 인원이 적어서 그런 것 같다”며 “복지도 매우 좋고, 함께 일하는 분들이 20-30대가 많아서 활기차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 기업에 도전한 지 3번째 만에 합격했다. 인턴 경험도 없고, 학부생 연구실 경험도 없기 때문에 스펙이 부족해보일 수 있다. 또, 화학공학과로서 생산 쪽을 어필했으나 학과 연계성도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스스로 많이 공부했으며 엄청나게 노력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했고, 이것이 통한 것 같다”며 “포기하지 않으면 할 수 있다”고 응원했다.
④면접 후기
■2019 상반기 바이오·제약·식품 부문 면접자 B씨
"영어준비를 많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B씨는 면접에서 ‘창의성을 증명할만한 경험이 있나요’,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가 있나요’, ‘UV를 사용한 경험이 있나요’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압박이 조금 있었다. 질문에 답변을 하면 더 깊이 있는 질문이 이어졌으며, 모른다고 하면 다른 질문으로 넘어간다”며 “한명씩 들어가서 쉬지 않고 질문을 받아서인지 조금 더 어려웠다”고 했다.
B씨는 “지원자 여러명이서 들어갔다면 생각할 시간을 갖고 답변할 수 있어서 좋았을 것 같다. 혼자 들어가서 연속으로 답변을 하다보니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거나 잘못 대답하기도 했다. 스스로 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영어 준비를 많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내에 외국인 분들이 많고 제약 쪽이다보니 영어가 쓰일 때가 많다. 실제로 영어 질문을 하기도 한다”며 “장비에 대한 질문도 많은 편이니 평소 사용한 장비에 대해 자세하고 꼼꼼하게 공부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