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스코어 분석] (45) SK네트웍스: 매출 증감에도 2200명대 직원 고용 유지…직원 평균 연봉과 최신원 회장 격차는 최대 ‘95배’
'잡스코어(JOB SCORE)는 굿잡뉴스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해당하는 고용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독창적 지표‘입니다. 일자리 창출의 측면에서 해당 기업의 역량을 평가합니다. 개별 기업의 잡스코어는 2가지 ’기본지수‘와 '직원과 CEO 연봉 격차 지수' 등으로 구성됩니다. 기본 지수는 ①매출당 고용지수=전체 직원 수/당해 매출액(1억 원당 직원 수) ②영업익당 고용지수=전체 직원 수/당해 영업이익(1억 원당 직원 수) 등입니다. 매출당 고용지수는 1억 원의 매출이 몇 명의 직원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영업익당 고용지수는 1억 원을 벌 때 몇 명의 직원을0 고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직원과 CEO 연봉 격차 지수는 각사의 사업보고서상 기재된 CEO들의 연봉을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으로 나누어 산출합니다. 이는 기업 내 분배구조를 파악하게 해줍니다. 기본지수와 연봉 격차 지수는 모두 최근 3년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함으로써 그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합니다. <편집자 주>
[굿잡뉴스=장현은 기자]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모기업으로 글로벌 종합상사다. SK네트웍스의 모태는 1953년 4월 창립한 선경직물이다. 직물 분야로 사업을 시작한 선경직물은 1977년 ㈜선경, 1998년 SK상사㈜, 2000년 SK글로벌㈜을 거쳐 2003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SK네트웍스는 창립 당시 직물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 현재는 화학, 철강, 석탄 등의 산업재 무역사업과 정보통신기기 유통사업, 렌터카 사업, 주방가전 사업과 생활∙환경과전 렌털 사업, 워커힐 호텔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최근 사업보고서 3개년을 비교해 2017년~2019년 SK네트웍스의 고용 지수와 CEO-직원 간 연봉 격차를 알아봤다.
매출 총액과 영업 이익 증감에도 2200명대 직원 수 유지…매출 1억원 당 고용지수 ‘0.017’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네트웍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SK네트웍스의 매출 총액은 13조4692억 원이다. 2018년 매출 총액은 12조6458억 원으로 떨어졌다. 2019년에는 13조540억 원으로 회복했다.
영업 이익은 매출 총액과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2017년 1161억 원이던 영업 이익은 2018년 1335억 원까지 상승했다. 2019년에는 2년 전보다 더 낮은 1093억 원으로 떨어졌다.
전체 직원 수는 2,200명대를 유지했다. 2017년 12월을 기준으로 2,226명이던 SK네트웍스의 전체 직원 수는 2018년 2,260명으로 늘었다. 2019년에는 2,213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매출 1억 원당 고용지수 역시 3년간 0.017~0.018 수준을 유지했다. 2017년 0.017인 매출 1억 원당 고용지수는 2018년 0.018로 0.001 올랐다. 매출 총액이 줄고 전체 직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매출 총액이 다시 늘어나면서 매출 1억 원당 고용지수는 다시 0.017로 떨어졌다.
영업익 1억 원당 고용지수는 2017년 1.917에서 2018년 1.693으로 떨어졌다. 영업 이익이 170억 원가량 늘었지만 전체 직원 수는 그만큼 상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분모인 영업 이익이 줄어들면서 영업익 1억 원당 고용지수는 2.025로 올랐다.
2017년 SK네트웍스 직원 평균 연봉 7100만 원…30억 최신원 회장과 ‘42배’ 차
2017년 SK네트웍스 직원의 평균 연봉은 7100만 원이다.
최신원 회장은 2017년 30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과 CEO의 연봉 차이는 42.25배다. 최 회장은 급여로 25억 원을 받았다. 별도의 직책 수당은 없이 기본급으로 25억 원이 지급됐다. 대표이사라는 직책, 회장이라는 직위,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등이 고려됐다. 기본급은 매월 2억830만 원씩 지급됐다. 상여금은 추가로 5억이 지급됐다. 이는 2016년 경영성과에 대한 성과급으로서 2017년 2월에 지급됐다.
SK네트웍스는 상여금 지급 기준에 대해 이사보수한도 범위 내에서 임원 성과급 기준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리더십, 전문성, 윤리경영 및 기타 회사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봉의 0%~200% 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의 성과급 5억 원은 2016년 매출액 18조5000억 원 및 영업이익 1673억 원 달성 및 성장 기반을 위한 기반 마련 등 기업가치 증대에 이바지한 점,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강한 리더십을 발휘한 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사업보고서에 밝혔다.
문종훈 상임고문은 2017년 8억7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과 12.27배 차이 난다. 문 상임고문은 기본급으로 1억2800만 원을 받았다. 매월 4667만 원씩이 지급됐으며 3월 24일부로 퇴임함에 따라 일할 계산분이 반영됐다. 상여금은 3억2300만 원이 지급됐다. 문 상임고문은 퇴직금 4억2000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퇴임 당시 월 평균임금 4667만 원에 근무기간 2년 2개월, 직급별 지급률(200~400%)을 곱해 퇴직금 4억2000만 원이 산출됐다.
2018년 1500만 원 줄어든 직원 평균 연봉… 최신원 회장 연봉은 50억 넘어섰다
2018년 SK네트웍스 직원의 평균 연봉은 5600만 원이다. 전년도 7100만 원이던 연봉이 1500만 원 줄었다. 전년 대비 24% 줄어든 감소한 수준이다. 평균연봉 하락은 사업구조조정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다. SK네트웍스는 2017년 패션, LPG, 석유도매 사업 부문을 영업양도 하면서 해당 부문에 종사하던 직원들이 대거 퇴사했다. 이로 인해 2017년 상당 금액의 퇴직금이 발생해 그 해 평균 연봉이 높아졌던 것이다.
직원 평균 연봉은 원래 수준으로 줄고 최 회장의 연봉은 늘어나면서 직원과 CEO 간 연봉 격차는 더 커졌다. 최 회장은 보수로 52억5000만 원을 받았다. 급여가 40억이고 상여금이 12억5000만 원이다. 급여 40억은 한 달에 3억3330만 원씩 나눠 지급됐다. 상여금 12억5000만 원은 2017년 경영성과에 대한 성과급으로서 2018년 2월에 지급됐다.
최 회장은 2017년도 매출액 15조2000억 원 및 영업이익 1428억 원 달성, 당기순이익 346억 원으로 흑자전환 성공, 기업신용평가등급(AA-) 유지 등의 성과에 대한 성과가 고려됐다. SK매직 인수 및 안정화, 패션/LPG/EM 도매사업 매각 등을 통한 효율성 제고 역시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최 회장이 지급 받은 52억5000만 원은 직원 평균 연봉과 93.75배 차이 난다.
박상규 사장은 2018년 보수 10억7300만 원을 받았다. 기본급은 7억7000만 원으로, 매월 6420만 원씩 나눠 지급됐다. 상여금은 3억 원이다. 기타 복지포인트 300만 원까지 기타 근로소득으로 지급됐다. 박 사장과 직원 평균 연봉 간 차이는 19.16배다.
원성봉 기획재무본부장은 급여 3억1700만 원과 상여금 1억2200만 원을 더해 총 11억1600만 원을 받았다. 박 사장보다 높은 수준이다. 원 본부장은 재무구조 개선 기여 및 비용경쟁력 개선에 이바지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억 원이 넘는 상여금을 받았다. 2018년 12월 31일부로 퇴임한 원 본부장은 재직기간 약 9년에 대한 등급별 지급률에 따라 퇴직소득으로 6억7400만 원을 받았다. 원 본부장의 연봉은 직원 평균 연봉과 19.93배 차이 난다.
최태웅 Mobility부문장은 급여 3억 원과 상여금 1억200만 원을 받았다. 최 부문장의 상여금 산정에는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LPG/EM 도매사업 매각 및 비효율 자사 매각을 통한 N/W 효율 개선, 제휴 콘텐츠 및 콘셉트 개발에 이바지한 점 등이 고려됐다. 12월 31일부로 퇴임을 한 최 부문장은 퇴직소득으로는 4억8800만 원을 받았다. 임원 재직기간 약 7년에 따른 지급이다. 최 부문장의 연봉은 직원 평균 연봉과 15.95배 차이 난다.
철강사업부 현창민 부장은 6억 원이 넘는 임금을 받았다. 현 부장은 급여로 2억600만 원을 받았다. 상여금은 9200만 원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이란, 인도, 대만, 스웨덴 등 대형 고객사와의 거래 확대 등의 성과가 고려됐다. 약 7년의 재직기간을 고려해 퇴직소득으로는 3억 원이 추가 지급됐다. 총 6억100만 원의 보수는 직원 평균 연봉과 10.73배 차이 난다.
2019년 직원 평균 연봉 100만 원 떨어져…최 회장과 격차는 무려 ‘95배’로 커져
2019년 SK네트웍스 직원의 평균 연봉은 5500만 원이다. 전년도와 같은 퇴직금 변수가 없어졌지만 여전히 연봉은 하락했다.
임직원 연봉은 올랐다. 최 회장은 2019년 52억5300만 원을 받았다. 최 회장은 전년도와 같이 40억 원의 기본급을 받았다. 상여금 12억5000만 원도 전년도와 동일했다. 단, 기타 근로소득으로 선택적 복리후생에 따른 복지포인트 300만 원이 추가 지급되면서 전년도 연봉보다 300만 원이 늘었다.
최 회장의 상여금은 2018년도 매출 14조 및 영업이익 1379억 원 달성, 기업신용평가등급(AA-) 유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등급 상향(B+->A) 등의 정량적 성과가 고려됐다. 여기에 AJ렌터카의 성공적 인수, SK매직의 글로벌 BM 확대, 수평적 소통 문화 조성 노력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최 회장과 직원 평균 연봉의 격차는 무려 95.51배이다.
박 사장도 연봉이 올랐다. 전년도 10억7300만 원에서 10억9600만으로 2000만 원이 넘게 올랐다. 전년도 7억7000만 원이던 박 사장의 급여는 7억8500만 원으로 올랐다. 상여금은 3억 원으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단, 기타 근로소득이 전년도 300만 원에서 2019년에는 1100만 원으로 늘었다. 사내복리후생 규정 중 학자금/의료비 지원으로 800만 원이 추가 지급됐기 때문이다. 박 사장과 직원 평균 연봉의 차이는 19.93배 난다.
원성봉 비상근 고문은 6억5000만 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보다 11.82배 많다. 2018년 12월 31일 퇴임 후 비상근 고문으로 전환된 원 고문은 기본급으로 2억5400만 원을 받았다. 상여금은 3억9600만 원이다. 전년도 기획재무본부장으로서 AJ렌터카의 성공적 인수를 기원한 점, 자산 효율성을 제고한 점 등이 고려됐다. 더불어 지난 9년 간 기획재무담당 임원으로 SK매직 인수 및 패션, LPG, EM 도매사업 매각 등 회사에 장기간 이바지한 점 등이 추가 고려됐다.
현장경영본부장을 맡은 김규태 임원은 5억3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4억 원, 상여금이 1억2600만 원 지급됐다. 2018년 경영성과에 대한 상여금은, 회장실장으로서 회사의 BM 개선, 혁신 및 수평적 소통 조성 등을 위해 경영진과 긴밀한 협조를 한 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김 본부장과 직원 평균 연봉 간의 차이는 9.69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