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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스코어 분석 (44)] 삼성물산 : 3년간 꾸준히 직원 수 하락…직원-CEO 연봉 격차는 최대 6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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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2.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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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코어(JOB SCORE)는 굿잡뉴스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해당하는 고용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독창적 지표‘입니다. 일자리 창출의 측면에서 해당 기업의 역량을 평가합니다. 개별 기업의 잡스코어는 2가지 ’기본지수‘와 '직원과 CEO 연봉 격차 지수' 등으로 구성됩니다. 기본 지수는 ①매출당 고용지수=전체 직원 수/당해 매출액(1억 원당 직원 수) ②영업익당 고용지수=전체 직원 수/당해 영업이익(1억 원당 직원 수) 등입니다. 매출당 고용지수는 1억 원의 매출이 몇 명의 직원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영업익당 고용지수는 1억 원을 벌 때 몇 명의 직원을 고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직원과 CEO 연봉 격차 지수는 각사의 사업보고서상 기재된 CEO들의 연봉을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으로 나누어 산출합니다. 이는 기업 내 분배구조를 파악하게 해줍니다. 기본지수와 연봉 격차 지수는 모두 최근 3년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함으로써 그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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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잡뉴스=장현은 기자]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계열의 종합물류/무역/레저/건설회사로, 삼성의 모태가 되는 회사다. 19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돼 해외 영업을 주도해왔다. 1995년 12월에는 삼성건설과 합병해 전 세계 50여 개국 거점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 중이다. 

 

사업 부문은 건설 부문, 상사 부문(자원개발과 국제무역), 패션 부문, 리조트 부문(에버랜드, 골프장, 식자재 유통 등), 바이오 시밀러 부문 등으로 나뉜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전자의 고용지수와 직원-CEO간 연봉 격차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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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물산’ 사업보고서] [도표=장현은 기자]

 

매출 총액 올라도 직원 수는 3년간 하락세…매출 1억 원당 고용지수 ‘0.030’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물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삼성물산의 매출 총액은 29조2790억 원이다. 영업 이익은 8812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실적은 2017년보다 올랐다. 2018년 매출 총액은 31조1556억 원으로 30조 원대를 돌파했다. 영업 이익 역시 2000억 원가량 오른 1조1038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은 건설, 상사 부문 업황 악화의 영향으로 연간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하락했다. 매출 총액은 전년보다 1.3% 감소한 30조7615억 원이다. 영업 이익은 전년보다 21.5%로 크게 감소한 8667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일부 프로젝트가 종료하면서 매출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고, 영업 이익은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줄었다고 설명했다. 패션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28% 증가한 320억 원으로 선전했지만, 상사 부문과 리조트 부문은 시황 악화로 영업 이익이 줄었다. 

 

전체 직원 수는 2017년부터 3년간 꾸준히 줄었다. 2017년 9,422명이던 전체 직원 수는 2018년 9,374명으로 떨어졌다. 2019년에는 200명 이상이 더 줄어 9,119명을 기록했다. 

 

매출 1억 원당 고용지수 역시 하락세다. 2017년 삼성물산의 매출 1억 원당 고용지수는 0.032다. 2018년에는 매출 총액이 오른 반면 전체 직원 수는 줄면서 고용지수가 0.030까지 떨어졌다. 2019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익 1억원 당 고용지수 역시 2017년 1.069에서 2018년 0.849로 떨어졌다. 2019년에는 영업익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고용은 늘지 않았지만 고용지수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2019년 영업익 1억 원당 고용지수는 1.052다.


2017년 삼성물산 직원 평균 연봉 9000만 원…최치훈 사장 연봉 57억5500만 원과 ‘63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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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물산’ 사업보고서] [도표=장현은 기자]

 

2017년 삼성물산 직원의 평균 연봉은 9000만 원이다.

 

같은 해 최치훈 사장은 57억5500만 원의 보수를 받으면서 직원과 CEO 간 연봉 격차는 63.94배로 나타났다. 최 사장은 급여로 11억9500만 원을 받았다. 사업보고서에는 ‘임원처우규정에 따라 사장이라는 직급과 업무의 성격, 수행결과 등을 고려해 보수를 결정하고 9900만 원을 매월 지급’했다고 공시돼있다.

 

최 사장은 상여금으로 급여의 4배 수준의 금액을 받았다. 최 사장이 받은 상여금은 45억800만 원이다. 대내외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서 추진해 연 매출 29조 원을 달성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이 지급됐다. 기타 복리후생 비용으로 5200만 원이 추가 지급됐다.

 

김신 사장은 14억8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6억6100만 원으로, 매월 5500만 원이 지급됐다. 상여금은 7억6500만 원이다. 대내외 산적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사업 효율성을 제고해 수익성을 강화, 2017년 목표 실적을 달성한 점이 고려됐다. 김신 사장의 연봉과 직원의 평균 연봉은 16.46배 차이 난다.

 

김봉영 사장은 17억2800만 원을 받아 직원 평균 연봉과 19.20배 차이를 보였다. 김 사장은 급여로 7억5000만 원을 받았다. 매월 6300만 원이 지급됐다. 상여금은 9억4600만 원이다. 대내외 경기침체에도 리더십 및 경영 역량을 발휘한 점이 고려됐다.

 

경영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이영호 사내이사는 15억7100만 원을 받았다. 이 사내이사는 매월 5900만 원씩 총 7억9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상여금은 8억2100만 원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조직 운영 효율 및 경쟁력 제고, 리스크 및 손익관리 체계 개선을 통해 매출 29조 원을 달성한 점이 고려됐다. 이 사내이사와 직원 평균 연봉의 격차는 17.46이다.


2018년 직원 평균 연봉 1억 원 돌파… 성과금 줄어든 최 사장과의 격차는 36배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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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물산’ 사업보고서] [도표=장현은 기자]

 

2018년 삼성물산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500만 원이다. 전년도 9000만 원에서 6500만 원이 올랐다.

 

CEO와 직원의 연봉 격차는 줄었다. 전년도 46억 원에 육박하는 성과금을 받았던 최 사장의 연봉이 줄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38억3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10억3100만 원으로 매월 8500만 원을 받았다. 매월 9900만 원을 받았던 전년도보다 소폭 줄었다. 성과금 역시 27억900만 원으로 전년도보다 20억 원가량 줄었다. 

 

최 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물산의 거버넌스 체계를 개선해 회사의 지속성장과 투명 경영 체제의 기반을 마련한 점, 이사회 관점에서 중장기 전략 방향을 경영진에게 제시한 점 등을 근거로 27억 원 규모의 성과금을 받았다. 기타 근로소득도 9400만 원으로 1억 원에 가까웠다.

 

김봉영 고문과 김신 고문은 2018년 퇴직소득을 받으며 최 사장보다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김봉영 고문은 급여로 6억1300만 원을, 상여금으로 3억9600만 원을 받았다. 퇴직소득은 37억6800만 원에 달했다. 임원 퇴직급 규정에 의거해 퇴직기준 급여 6300만 원에 임원 근무 기간 18년 1개월, 지급 배수 3~3.5배를 곱해 산출된 값이다.

 

김신 고문은 급여 5억4000만 원에 상여금이 4억4200만 원 지급됐다. 퇴직소득은 5500만 원에 임원 근무 기간과 지급 배수를 곱한 33억2200만 원으로 산정됐다. 두 사람이 받은 보수는 직원 평균 연봉과 각각 46배가량 차이 난다.

 

전년도 15억7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던 이영호 사장은 2018년 16억500만 원으로 보수가 소폭 올랐다. 이 사장은 7억9800만 원의 급여와 7억3400만 원의 상여금을 받았다. 성과인센티브와 장기성과인센티브를 더해 산정됐다. 기타 복리후생 비용으로 7300만 원이 추가 지급됐다. 단, 직원의 평균 연봉이 높아지면서 이 사장과 직원의 연봉 격차는 전년도 17배에서 2018년 15배로 줄었다.

 

2018년 상사 부문장 사장으로 승진한 고정석 사장은 5억9800만 원의 급여에 7억4500만 원의 상여금을 받았다. 고 사장은 현재까지 3년째 상사 부문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장단에 대한 대폭 인사가 진행된 가운데 고 사장은 유일하게 유임되기도 했다. 고 사장과 직원 평균 연봉 격차는 13.35배 난다.

 

정금용 부사장은 2018년 12억4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7억4400만 원이고 상여금이 4억1400만 원이다. 이는 직원 평균 연봉보다 11.87배 높다.


2019년 400만 원 감소한 직원 평균 연봉…최 사장과 격차는 다시 39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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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물산’ 사업보고서] [도표=장현은 기자]

 

2019년 삼성물산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00만 원이다. 전년도 1억500만 원에서 400만 원이 줄었다.

 

최 사장의 연봉은 올랐다. 전년도 38억3400만 원이던 최 사장 연봉은 2019년 39억94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원 평균 연봉과 39.54배 차이 나며, 전년도보다 차이가 커졌다.

 

최 사장은 급여로 10억1600만 원을 받았다. 매월 8500만 원이 지급됐다. 상여금은 28억6900만 원이다. 이사회 의장으로서 물산의 거버넌스 체계를 개선해 회사의 지속성장과 투명경영 체제의 기반을 마련한 점 등이 고려됐다. 정주성 부사장은 직원 연봉과 15배 가까이 차이 나는 15억1200만 원을 받았다. 정 부사장은 5억5600만 원의 급여와 9억200만 원의 상여금을 받았다. 기타 복리후생 비용은 5400만 원이 지급됐다.

 

고 사장 역시 14억200만 원이던 전년도 연봉에서 소폭 상승한 14억2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직원 평균 연봉과 14.15배 차이 난다. 고 사장은 매월 5200만 원씩 총 6억29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상여금은 7억3800만 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메드 아브델라 자크 부사장은 급여로 8억100만 원, 상여금으로 1억7400만 원을 받았다. 자크 부사장은 건설 영업본부 빌딩영업팀장을 맡고 있다. 자크 부사장이 받은 총 보수 13억7200만 원은 직원 평균 연봉과 13.58배 차이다. 건설 법무팀장을 맡고 있는 강선명 부사장은 12억9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5억7800만 원으로 매월 4800만 원씩을 받았다. 상여금은 6억39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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