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일 2025-07-0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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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 경제 (117)] 156개 AI 스타트업, 7개월 간 '아마존ㆍ구글과의 협업'으로 얻는 성과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AI(인공지능) 산업의 지각변동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156개 AIㆍ빅데이터 스타트업이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 아마존(AWS)과 구글(Google Cloud)과 손잡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들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15기'의 'D.N.A. 트랙'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실전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중진공은 지난 4일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아마존 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GC)와 함께 운영하는 기술교육 프로그램 'D.N.A. 트랙'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지원 차원을 넘어,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과 생태계 편입을 목표로 한 본격적인 스케일업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 'D.N.A 트랙'이란? 'D.N.A 트랙'은 Data, Network, AI 세 가지 핵심축을 기반으로 아마존ㆍ구글의 전문가들과 함께 실습형 교육 및 프로젝트 기반 협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스타트업은 약 7개월간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지원을 받아 AI 전환(AX), 딥러닝 실무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학습한다. 특히 AWS의 경우, 마켓플레이스 입점 전략, 데이터 보안 구조 설계, 클라우드 아키텍처 최적화 등을 중심으로 실습을 제공하고, 구글 클라우드는 Vertex AI 기반의 모델 고도화, MLOps, AutoML 운영 등을 포함해 기술 중심 지원을 강화한다. 참가 스타트업은 이 과정을 통해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실질적으로 편입될 수 있는 경험을 얻게 된다. 실무형 멘토링과 기술 고도화 지원 이번 프로그램의 강점은 '실무 밀착형 멘토링'이다. 각 기업별 애로사항을 진단하고 AWSㆍGCP 전문가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식이다. 단순 강의나 컨설팅이 아닌, 실시간 코드 리뷰, 인프라 설계 최적화, 모델 튜닝 가이드 등 스타트업 CTO들이 현장에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해답을 제공한다. 지난해 동일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스타트업 대표는 "GCP에서 제공한 AI 기반 고객 추천 엔진 솔루션을 직접 커스터마이징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 모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마케팅과 생태계 연계 전략 중진공은 기술지원에 그치지 않고, 전시회 참가, 홈페이지 제작, 글로벌 홍보 영상 지원 등 마케팅 측면에서도 실질적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아마존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입점 지원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북미 및 아시아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지난해 수료 기업 중 10곳 이상이 글로벌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초기 매출을 달성했다는 성과도 보고되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은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졸업 이후에도 동문 네트워크, 정책자금 연계, 투자자 매칭 등 후속 지원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와 청년층에 주는 시사점 D.N.A 트랙은 특히 스타트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이나 청년 창업자에게 매력적인 기회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클라우드 인프라 사용을 크레딧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실무 교육을 통해 단기간에 팀 전체의 기술력과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업 경험은 향후 투자 유치나 해외 파트너십 구축에 있어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한다. 청년 창업자에게는 기술적 실력뿐 아니라, 비즈니스 감각과 국제적 감각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실전 무대다. 프로그램의 성공 요소와 한계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적 성공 요소로는 3가지가 꼽힌다. 첫째, AWS와 GCP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직접 다루면서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둘째, 전시회 및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제품의 시장성까지 검증할 수 있다. 셋째, 졸업 이후에도 동문, 정책, 투자자 등과 연결되는 생태계 구조가 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이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참가자 스스로 KPI 기반의 명확한 사업화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력을 갖춘 팀 빌딩과 고객 확보 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실무 교육은 효과를 내기 어렵다. 단순히 기술교육에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 전환과 수익 모델 정착까지 이어가야 진정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적자생존의 시대에 글로벌로 가는 창업 생태계의 디딤돌로 주목돼 AI 스타트업 생태계는 기술만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다. 글로벌 기술 플랫폼에 편입되고, 글로벌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을 기획하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필수다. 이번 D.N.A 트랙은 한국의 AI 스타트업이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제도적 기반이다. 클라우드 기술력, 글로벌 마케팅 전략, 그리고 전문가 네트워크가 삼위일체를 이루는 이 프로그램은,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 그리고 청년 인재들에게 가장 강력한 성장 사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일자리경제
    2025-07-06
  •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페이시, 일자리에 주는 3가지 영향력
    지난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엑스포 'MARS 2025'에 설치된 현대차 로보틱스랩 부스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확도 99.9%, 2초 만에 신원 파악... '페이시'가 바꾸는 일터의 풍경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미래형 직무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안면인식 시스템 '페이시(Facey)'는 단순한 보안 시스템을 넘어, 향후 일자리 구조와 업무 방식에 결정적 변화를 예고한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MARS2025' 현장에서 체험형으로 공개된 페이시는 서비스 로봇 ‘달이(DAL-e)’와 4족보행 감시로봇 ‘스팟(Spot)’과 연동돼 업무 자동화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페이시 기술은 향후 고용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① 비대면 서비스직의 자동화 가속화…사라지는 단순직   페이시는 등록된 얼굴 정보만으로도 1~2초 만에 사용자 실명을 파악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코엑스 행사장에서는 인간이 로봇에 접근하자, 과자가 들어있는 보관함이 자동으로 열리고, 로봇이 실명으로 환영 인사를 건넸다. 이러한 기술이 확산되면, 호텔, 병원, 관공서 등에서 리셉션이나 안내직 종사자의 필요성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   특히 다중 접객이 일상적인 서비스 산업에서 사람 대신 로봇이 얼굴을 인식하고,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흐름이 본격화되면 단순 안내직과 출입관리직 등 반복업무 중심의 직무는 구조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② '인간-로봇 협업 관리자'라는 신직종 창출   반면, 페이시의 확산은 또 다른 형태의 일자리를 낳는다. 바로 'AI 협업 관리자', '로봇 운영 기술자', '데이터 프런트 오퍼레이터' 등의 신직종이다. 로보틱스랩은 페이시를 온디바이스 비전-언어모델(VLM)과 결합해, 로봇이 사용자의 옷차림이나 소지품까지 인식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유지보수를 넘어서, 로봇과 인간 간 인터랙션 품질을 관리하고, 수집된 데이터의 윤리성과 보안을 점검하는 고도화된 직무가 요구됨을 의미한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현장에서 로봇 기술과 안면인식 시스템을 관리하는 중간관리층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③ 개인정보 보호·데이터 윤리 직군의 급부상   페이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인증 기준을 만족하며 99.9%의 정확도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개인정보의 민감도와 법적 책임도 커지는 구조다. 행사장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사용자의 얼굴을 4장 이미지로 분석·추출하며 AI용 프로필로 경량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데이터는 어디까지 저장되며 어떻게 활용되는가에 대한 감시와 규제가 강화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 보호책임자(DPO), 알고리즘 감시관, 윤리적 AI 검토관 같은 직군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기업 내부에서도 AI 데이터 사용 관련 인력 충원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페이시'는 단순히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을 넘어, 서비스 제공의 패러다임 자체를 인간 중심에서 기술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상징적 사례다. 이로 인해 단순 반복직은 빠르게 대체될 수 있으나, 동시에 인간-로봇 협업 구조를 설계·관리할 수 있는 고숙련 전문직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 일자리경제
    2025-06-22
  • [키워드 경제 (116)]'일하는 노인 700만명 초과' 시대에 울리는 고용시장 경고음 3가지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늘어난 취업자 속 청년은 줄고, 제조·건설은 부진, 고령층만 늘었다”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지난 5월 우리나라 취업자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그 중심에는 ‘노인 취업자’가 있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만명을 돌파했으며, 전체 취업자 증가분 24만5천명 중 37만명이 고령층이었다. 겉으로는 ‘고용 회복세’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노동시장 구조에 세 가지의 뚜렷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① 청년층 고용 추락…미래 고용의 토대가 흔들린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지난달 15만명 감소해, 연령대별 감소폭 중 가장 컸다. 청년층 고용률도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46.2%를 기록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37만명 증가해 처음으로 704만명을 넘어서며 역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은퇴 연령 이후에도 생계 유지를 위해 일터로 나서는 고령층이 증가한 반면, 청년들은 노동시장 진입에서 탈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용 구조의 역전현상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② 제조업·건설업 장기침체…실물경제 일자리 창출력 약화   5월 제조업 취업자는 6만7천명 줄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건설업 취업자도 10만6000명 줄며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고용을 기록했다. 제조와 건설은 전통적인 고용창출 산업이며, 중장년층 일자리의 핵심 축이다. 이들 업종의 장기 침체는 내수기반 붕괴와 중산층 고용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고령층의 저부가가치 일자리만 늘고, 생산성과 연결된 양질의 일자리는 사라지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③ ‘늘어난 취업자’ 속 허수…노인 저임금·공공일자리 중심의 착시   전체 취업자 수는 2,916만명으로 전년 대비 24만5000명 늘었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상용근로자(+36만2000명) 외에 일용근로자(-5만9000명),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 종사자(-8만4000명) 는 오히려 줄었다. 게다가 고령층 중심의 취업자 증가는 단시간·저임금 중심의 공공형 일자리가 다수를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 실질적인 노동소득이나 내수소비 여력을 크게 끌어올리기 어려운 구조로, 고용 통계의 외형과 실질이 괴리되는 '통계 착시'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의 5월 고용 통계는 겉으로 보기엔 회복세지만, 내용은 청년 고용 기반 약화, 제조업 기반 붕괴, 고령층 중심의 저임금 일자리 확산이라는 3가지 경고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단기 성과보다는 세대 간 고용 불균형 해소, 실물 기반 회복, 고령 노동의 질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단순 수치 이상의 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 일자리경제
    2025-06-11
  • 현대차 노조, 순이익 30% 성과급과 정년연장 요구…사측과의 협상 전망은?
    퇴근하는 현대차 조합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본급 인상·정년 64세 연장·상여 900% 등 ‘역대급’ 요구안 확정…노사 협상 난항 예고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전년도 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과 정년 연장 등을 포함한 강도 높은 요구안을 확정했다. 사측과의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고된다. 현대차 노조는 28일 울산 북구 현대차문화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교섭에서 사측에 제시할 공식 요구안을 의결했다. 노조는 이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 뒤, 6월 중순 상견례를 통해 본격 교섭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가 확정한 요구안의 핵심은 ▲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개시 전년까지 연장(최장 64세) ▲ 상여금 비율을 기존 통상임금의 750%에서 900%로 상향 ▲ 금요일 근무시간 4시간 단축(주 4.5일제 도입) 등이다.  이 같은 요구는 기존의 관행을 뛰어넘는 파격적 수준으로, 사측의 수용 여부에 따라 올 교섭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치로 확인된 조합원 요구…“성과급은 3,500만원 이상”   노조가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합원 59.7%가 금속노조 지침안(14만1,300원)보다 더 많은 임금 인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60.5%는 성과급을 3,500만 원~4,000만 원 수준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년 연장 항목에 대해서도 49.4%가 ‘임금 삭감 없이 국민연금 수급 시기까지 연장’을, 18.6%는 ‘임금을 삭감해서라도 연장’, 13.6%는 ‘정규직 전환을 통한 단계적 연장’을 선호한다고 답해, 노동시장 고령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됐다. 베이비붐 세대 퇴직 속 정년 연장 요구 현실화   현대차 생산라인에서는 매년 2,000명 이상이 정년 퇴직하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다. 노조는 이를 반영해 기존 단체협약에 명시된 ‘35년 장기근속 포상 기준’을 40년으로 확대하고, 정년 연장 조항 신설도 추진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주 4일제·정년 연장 등은 시대적 요구이며, 이에 부합하는 단협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해온 안정된 협상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발 관세 전쟁, 글로벌 전기차 시장 침체, 노동시장 고령화 등 복합적 변수가 겹쳐, 교섭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 일자리경제
    2025-05-28
  • [키워드 경제(115)] 한국에서 초봉이 높은 '국가기술자격' 빅3 직업은?
    서울의 한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뒤 현장에서 받는 초봉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직업은 ‘콘크리트기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25년 5월 25일 발표한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임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콘크리트기사의 초임 중위임금은 월 420만 원으로 조사 대상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분석은 고용노동부의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에 등록된 채용 공고와 2023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실제 취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행됐다. 그 결과 기사 등급에서 가장 높은 초임을 기록한 자격은 기사 중에서는 ‘콘크리트기사(420만원)’, 산업기사 중에서는 ‘가스산업기사(316만원)’, 기능사 중에서는 ‘제선기능사(314만원)’로 각각 나타났다.     [도표=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직무 분야로는 광업자원이 평균 초임 월 340만 원으로 최고 수준이었고, 안전관리(290만 원), 화학(280만 원), 재료(275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술사 등급의 경우 평균 초임 중위임금은 431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능장(299만 원), 산업기사(270만 원), 기사(265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청년층(1934세)에서는 금속재료기사와 제강기능사가 각각 34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장년층(3554세)은 건설안전기사(371만 원), 고령층(55세 이상)은 건축기사(398만 원)가 높은 수준의 초봉을 기록했다. 고용부는 “초봉은 단순히 자격증 보유 여부뿐만 아니라 학력, 경력, 기업 특성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면서도 “이번 임금 분석 결과는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정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무 중심의 고소득 기술직 진입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번 통계는 유용한 진로 설계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일자리경제
    2025-05-25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 분할, 바이오신약 인재시장 키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DMO와 신약개발의 독립, 글로벌 경쟁력 높이고 인재 이동 가속화한다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신약개발 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한다. 10월 출범 예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신약개발의 전략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분할은 단순한 조직 재편을 넘어, 바이오산업 내 기술·자본·인재 재배치를 촉진할 구조적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공시를 통해, 오는 10월 1일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고 기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존속법인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기업으로, 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회사 측은 "CDMO 고객사들과의 경쟁 우려를 해소하고, 사업 성격이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조직만 나눈 것이 아니라, 기술적 특성과 시장 투자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분야를 분리함으로써, 각각의 전략적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톱티어를 향한 ‘선택과 집중’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각 사업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조를 정비한 것”이라며, “양사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대,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거점 확대를 중심으로 한 ‘3대 성장축’ 전략을 본격화한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등 신규 분야에도 투자가 강화된다. 한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0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확보를 목표로 삼았으며, 차세대 모달리티 및 혁신신약 개발 플랫폼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표는 현 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사장이 겸임한다. 바이오 인재시장에도 지각변동 예고   이번 분할은 국내 바이오 인재시장에도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대규모 신약개발 플랫폼이 별도 조직으로 출범하면서, 제약·바이오·AI신약개발 인재들의 이직 및 채용 흐름이 크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위탁생산 중심의 안정된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그룹이, 이제는 공격적인 신약 R&D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해가면서 연구개발 인재 풀 확보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 특히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자체 개발 능력 외에도 외부 파트너십, 바이오벤처 M&A 등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본격화할 경우, 국내 바이오 신약 인재 수요는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기존 글로벌 제약사 및 벤처 기업들과의 인재 경쟁 심화를 의미한다.   이번 분할은 인적분할 방식으로,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는 분할 비율에 따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도 함께 받는다. 이는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분할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본연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에피스홀딩스를 통한 신약개발 기업가치 증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0월 29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을 할 예정이다.    
    • 일자리경제
    2025-05-22
  • [키워드 경제(114)]기업은행이 창출한 '중소기업 일자리 25만개'의 진실
      지난달 30일 기업은행은 25만번째 매칭 취업자(가운데)에게 취업격려 축하금을 전달했다. 왼쪽은 25만번째 매칭 취업자를 채용한 나이스텍의 신두국 대표.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IBK기업은행이 지금까지 일자리 연결(매칭) 사업을 통해 25만명의 중소기업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20일 밝혀 주목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08년 금융권 최초로 이 사업을 시작해 2022년까지 20만명의 일자리를 연결했고, 지난달 누적 창출 일자리가 25만명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4월 기준으로 누적 중소기업 일자리 25만개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2008년 금융권 최초로 일자리 매칭 사업을 시작한 이래 16년 만의 성과다. 은행은 이를 기념해 25만 번째 매칭 취업자에게 취업격려금도 전달했다. 이 숫자는 단순한 누적치가 아니다. 국내 중소기업의 만성적 인력난, 청년 취업난이라는 이중고를 완화하기 위한 금융권의 대표적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2022년까지 20만 명을 연결했고, 이후 연평균 약 2만 명씩 꾸준히 매칭 실적을 쌓아왔다.   기업은행의 일자리 창출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우선 중소기업 전용 채용포털(i-ONE JOB)이다. 구직자와 중소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매년 수만 명의 취업을 지원한다. 일자리 채움펀드도 중요하다. i-ONE JOB을 통해 정규직을 채용하고 3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한 기업에 채용 인원 1인당 최대 300만 원 상당의 금융비용을 지원한다. 이 지원금은 대출이자, 수수료, 신용카드 이용대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자리 박람회 및 복지증진 프로그램도 꾸준히 제공했다. 오프라인 채용 박람회와 중기근로자 복지 프로그램을 병행해, 단순 취업 연결을 넘어 장기 고용과 근로환경 개선까지 도모한다.    25만 명이라는 숫자가 실제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도 다각적이다. 우선 청년 취업난 해소이다. 중소기업 일자리의 상당수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매칭으로, 청년 실업률 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에도 역할을 했다. 구인난에 시달리던 중소기업이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면서,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지속가능성도 장점이다. 단발성 지원이 아닌, 매년 2만 명 내외의 꾸준한 매칭 실적은 금융권 일자리 사업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일자리 25만 개 창출’은 금융권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중소기업 지원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숫자를 넘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꾸준한 실적이 이어져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고용의 질과 지속성, 현장 체감도 제고 등은 앞으로도 꾸준히 점검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 일자리경제
    2025-05-20
  • [키워드 경제(113)] 한국은행 보고서, ‘폭싹 속았수다’가 만들어낸 '7가지 일자리 증가' 지목해
    김원석 감독이 지난 3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 확대, 청년층 중심 양질의 고용 창출 효과 만들어내 [굿잡뉴스=권민혁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성공이 단지 콘텐츠 산업의 한 사례에 그치지 않고, 한국 고용시장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보고서는 콘텐츠·IT 중심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 증가가 어떻게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폭싹 속았수다와 같은 콘텐츠 제작이 “단순히 탕후루 가게 한 곳이 늘어나는 것과는 다른 다층적 일자리 창출 구조”를 갖는다고 강조하며, 콘텐츠 산업을 포함한 생산자 서비스 분야의  다각적 고용 유발 효과를 강조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 박영진 과장과 강인성 조사역은 “서비스 수출 증가가 고용시장 질적 개선과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22년 고용 증가분 99만6000 명 중 82.5%가 수출로 유발됐으며, 이 중 서비스 수출이 50.9%를 차지했다. 이는 제조업 기반의 공산품 수출(31.3%)보다도 큰 비중이다.   ■ ‘폭싹 속았수다’가 만든 7가지 청년 일자리   드라마 한 편이 만들어내는 간접 고용 효과는 단순히 제작자를 넘어서 여러 분야에 확산된다. 한국은행은 이를 ‘7가지 직종 영역’으로 예시했다. 콘텐츠의 얼굴로서 직접 참여하는 '출연자 및 연기자', 지원인력인 '매니저 및 현장 스태프', 전문 기술을 요하는 현장 지기군인 '카메라·조명·음향 기술자', 드라마 세트 등을 담당하는 '소품·의상 제작자', 편집, CG, 자막 등 후반 작업 전문가인 '콘텐츠 후반 제작자' , 플랫폼 서비스 제공·기술관리 직군인 'OTT 운영·관리 인력', 국내외 배급을 위한 다국어 대응 및 브랜딩 담당인 ' 마케팅·홍보 및 번역가' 등을 꼽았다.    이들 고용은 대부분 상용직, 고숙련, 고학력 인재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청년층 참여 비중이 높아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기술(IT) 및 콘텐츠 관련 서비스의 수출로 유발된 국내 고용은 2020~2022년 동안 연평균 7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체 서비스 수출(15.1%)이나 공산품 수출(4.8%)의 고용 유발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는 한국형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과 연계되어, 청년층 중심의 지속가능한 고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서비스 수출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중국이 23만4000 명, 미국이 6만3000 명, 일본이 2만9000 명 순이었다. 특히 미국 내 한국 생산자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콘텐츠·IT 중심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 ‘탕후루 가게’와 다른 콘텐츠 산업의 고용 구조   한국은행은 “탕후루 가게처럼 단순 소비 서비스는 고용 효과가 한정적이지만, 폭싹 속았수다처럼 복합적 제작 인프라를 요구하는 서비스 산업은 다양한 직군에서 간접 고용을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서비스 산업 내에서도 ‘생산자 서비스’의 전략적 가치를 입증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은 결론적으로 “서비스 수출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기회이자, 청년 일자리 확대의 핵심 경로”라며 다양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 확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훈련 시스템 강화, 신흥시장(동남아 등) 진출을 위한 정책금융 및 플랫폼 지원 등이다.    
    • 일자리경제
    2025-05-19
  • [키워드 경제(112)]KIEP의 세계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의 충격파, 6·3 대선 이후에도 고용시장 위축?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윤상하 국제거시금융실장(왼쪽)이 13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실에서 2025년 세계 경제전망(업데이트) 보고서 출간에 맞춰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올해 세계 주요 지역별 경제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관세 충돌 여파, 한국 노동시장에도 중장기적 그림자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는 집권 구도 재편이라는 격랑에 휩싸여 있지만, 글로벌 경제는 이미 경기둔화와 고용쇼크라는 중대한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3일 발표한 ‘2025년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세계 성장률을 3.0%에서 2.7%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팬데믹과 글로벌 금융위기, 닷컴 버블 시기를 제외하면 21세기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치 일정이 아무리 긴박하더라도, 경제의 구조적 하방 압력은 피할 수 없다. 과연 6·3 대선 이후 새 정부는 ‘수축국면의 고용시장’이라는 현실을 얼마나 빠르게 마주하게 될까? 세계 무역질서의 붕괴…‘저성장→고용감소’ 전이 가속화   KIEP는 올해 세계경제를 한마디로 요약해 “격변의 무역질서, 표류하는 세계경제”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 간 고율관세 충돌, 유럽과 일본의 성장률 급락, 중국의 부동산 불황 등 전 지구적 차원의 리스크가 동시다발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소비 둔화와 투자 정체, 연방정부 지출 축소 등으로 성장률 전망이 2.1%에서 1.3%로 무려 0.8%p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들은 0%대 성장을 기록하며 실질적으로 ‘정체 상태’에 돌입했고, 일본 역시 0.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수출의존형 산업 구조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군의 수출 감소는 곧바로 생산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고용시장은 수출과 교역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고용환경 악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미중 ‘관세 휴전’에도 불씨는 여전…기업은 신규채용에 신중   미국과 중국이 90일간의 ‘관세 유예’를 전격 합의하면서 긴장 국면이 다소 완화된 듯 보이지만, KIEP는 이 조치가 성장률을 회복시킬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양국은 각각 145%, 125%에 달했던 고율 관세를 30%, 1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으나, 이 역시 일시적이고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이 같은 불안정성은 기업의 투자 지연 및 신규 채용 축소로 이어진다. 노동시장 입장에서는 청년층이나 전환기 구직자들이 직접 타격을 받게 된다. 특히 대졸 신규 채용시장, 청년 직무 훈련 연계 일자리, 제조업 단기 계약직 등이 우선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경제도 ‘고용 없는 성장’ 경고…실업률 하락 착시는 끝났나   한국은 최근까지 고용지표 상으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는 인구감소·60대 이상 고령 일자리 비중 증가 등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6·3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직면할 수 있는 현실은 ‘성장은 하락하고, 고용의 질은 악화되는 구조’다. KIEP의 전망은 단기 경기침체라기보다, 세계경제의 구조적 저성장 전환이라는 점에서 더 깊은 우려를 낳는다. 부채 위기, 통화정책 불확실성, 자산시장 침체, 소비 위축, 관세전쟁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정부든 단기간 내 경기 반등을 이끌기는 쉽지 않다. 즉, 고용시장은 향후 1년 이상 ‘회복 없이 버티는 국면’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대선 공약 ‘고용 창출’과 현실 간 괴리 커질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AI·반도체 중심의 국가 주도형 일자리 창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민간 자율 기반의 기업환경 조성 등을 내세우며 각기 다른 고용전략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글로벌 경제의 위축 흐름이라는 외부 변수에 대한 고려는 다소 부족하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관세 여파로 기업 수출이 위축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분절화되는 현실 속에서 ‘공약형 일자리 창출’이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선 이후 단기 재정 일자리 외에는 민간 부문에서 고용의 실질적 창출 동력이 부재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KIEP의 세계경제전망은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라, 글로벌 고용환경에 대한 구조적 경고에 가깝다. 수출 둔화 → 생산 감소 → 채용 축소 → 청년·비정규직 직격탄이라는 전형적 고용 악순환 시나리오가 재현될 수 있다.    6·3 대선의 승자가 누구든, 정권 초기부터 ‘고용 창출’보다는 ‘고용 방어’와 ‘실업 완화’에 정책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경제가 이번 세계성장률 하락의 ‘충격파’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는, 대선 이후 펼쳐질 정책의 민첩성과 현실 인식 수준에 달려 있다.    
    • 일자리경제
    2025-05-13
  • [키워드 경제(111)]이마트의 '깜짝 실적'에 내포된 일자리 시장의 '희망적 해석'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2월 21일 서울 중구 신세계그룹 도심 인재개발원 신세계남산에서 열린 2025년 신세계그룹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격·상품·공간 혁신이 일자리 회복의 촉매가 될 수 있을까 [굿잡뉴스=이성수 기자] 이마트는 올해 1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침체됐던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238.2% 증가했고, 순이익은 184.6% 급증했다. 이는 8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이며, 장기 부진 속에 몸을 낮췄던 유통업계의 자신감 회복으로 읽힌다. 하지만 더 주목할 지점은 이 실적이 국내 일자리 시장에 어떤 함의를 가지는가이다. 오프라인의 귀환, 고용 회복의 신호인가   이마트의 실적 개선은 단순히 매출과 수익성의 문제가 아니다.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이마트 푸드마켓 등 오프라인 기반 채널에서의 고객 증가는 곧 현장 중심의 인력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 실제로 할인점 고객 수는 전년 대비 2% 이상,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는 3% 이상 증가했으며, 대규모 리뉴얼을 거친 매장들은 지역 단위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은 단순 판매 인력뿐 아니라 물류, 관리, 공간 기획, 고객 응대, 프로모션 운영 등 다양한 직군에서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마트24의 점포 수가 오랜 구조조정 흐름을 멈추고 6,130개에서 6,156개로 반등한 것은 소매 유통 현장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의 복귀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공간 혁신과 가격 전략, 서비스직 일자리 창출 가속화   이마트는 단순한 판매 플랫폼이 아니라 ‘공간 콘텐츠’로의 진화를 시도 중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하고, 용산점·문현점·목동점도 대규모 리뉴얼 효과를 누린 것은 고객 체류시간 증가 → 운영 인력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를 의미한다. 또한 '가격파격 선언', '고래잇 페스타' 등 대형 프로모션의 지속적 추진은 현장 집객 중심의 운영 전략을 강화시켰으며, 이는 곧 행사 기획, 안내, 물류 대응 등 서비스 기반 일자리 수요를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고정비 절감을 위한 자동화 흐름과는 다르게, 고객 경험 중심 전략은 사람 중심의 서비스 회귀를 가능하게 한다. 자회사·계열사의 실적 회복과 고용 안정성 강화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1분기 매출 7,619억 원, 영업이익 351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프리미엄 매장 출점과 멤버십 고객 확대에 따른 결과로, 프런트라인 서비스직의 고용 안정성과 확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신세계푸드와 이마트24도 각각 수익 구조를 재편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 높은 일자리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쓱닷컴과 지마켓 등 온라인 계열사들은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확대를 겪었지만, 거래액(GMV)은 유지되며 물류·IT 기반 전문직의 고용 유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이 완전히 위축된 것이 아니라, 성과 중심의 조직 재편 국면에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통업의 회복 → 지역경제 → 고용 선순환?   이마트의 실적 반등은 단순한 기업 재무 회복을 넘어 지역 기반 대면 서비스업 전반의 반등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곧 ‘일자리 회복의 전조’로 해석될 수 있다. ① 오프라인 공간 매장 확대, ② 서비스직 중심의 고용 구조, ③ 프로모션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적 자원 강화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는 모두 단기 수익보다 장기 운영을 중시하는 유통 전략의 회귀를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은 특히 고령층·중장년층·경력단절 여성 등 비정형 노동시장 인구의 재진입을 위한 안정적 기반이 될 수 있어,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도 맞물릴 수 있다.    따라서 이마트의 1분기 깜짝 실적은 단지 영업이익 수치의 반등을 넘어, 국내 일자리 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실질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의 체질 개선과 고도화가 노동수요 회복, 고용 창출, 지역경제 부활이라는 3중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 일자리경제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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